다시 불타오르는 일본 다이어트 시장

다시 불타오르는 일본 다이어트 시장: ‘라이잡’ 대히트로 재조명…최신 트렌드 따라잡아야; 2015.07.03 09: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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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50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500" align="absmiddle" src="http://www.weeklytrade.co.kr/PEG/14358849137923.jpg"></td></tr></tbody></table> 일본인들이 다시금 다이어트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한 TV 광고가 불러일으켰다. 피트니스 업체인 라이잡이 내놓은 TV 광고는 검은 배경에 느린 비트의 음악 속에서 배가 살짝 나온 한 중년 남성이 기운 없는 모습을 하고 서 있다가 ‘라이잡에 도전’이란 문구가 나온 뒤에는 경쾌한 전자음과 함께 탄탄한 몸매를 가진 사람으로 변신하면서 밝은 표정으로 “결과를 약속한다”고 말하는 내용이다. 이 광고가 주목받은 것은 유명 연예인 대신 일반인이 불과 2개월 만에 극적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반 시청자들에게 ‘당신도 도전하라’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호기심을 크게 자극했기 때문. 이런 광고를 내보낸 라이잡은 전속 트레이너가 1대1 밀착 관리하는 고가 피트니스 임에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중인데 2개월 코스에 350만 원이나 하지만 2012년 오픈 이래 3년 만에 점포를 44개까지 늘렸으며 회원 수도 2만5000명을 넘어섰다. 라이잡의 인기로 일본에서 다시 한 번 피트니스 계열의 다이어트, 건강관리가 크게 주목을 끌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이 주목할 만한 올해 일본의 다이어트 관련 주요 트렌드를 짚어 봤다. ◇ 프라이빗 피트니스 열풍 2012년 라이잡의 1호점 개점 이래 고급 프라이빗 피트니스를 표방하는 기업이 4개나 더 생겼다. 이들은 기존의 피트니스센터와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견인 중이다. 라이잡 운영회사인 겐코코퍼레이션의 세토 사장은 “체인점 형태의 기존 피트니스는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선에서 그쳤을 뿐 다이어트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면서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기존 피트니스가 지하철 역 주변이나 도심 상권의 목이 좋은 곳에 위치해 고객을 유치하는 데 비해 프라이빗 피트니스는 완전 예약제로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곳에 있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주간다이아몬드’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 피트니스의 경우 매출에서 점포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까지 되는데 반해 프라이빗 형태는 4%에 불과했다. 저비용, 고수익 구조 덕분에 프라이빗 피트니스 산업에 새롭게 참여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 유전자 검사를 활용한 체질 분석 유전자 검사비용이 낮아지면서 이를 활용해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제안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비용은 1회에 3만~5만 엔이었으나 이제는 수 천 엔대까지 낮아지고 검사방법도 간단해지면서 이를 통해 체질을 분석해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제안하는 식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한 다이어트는 자신의 유전자 특성을 먼저 분석하고 방법을 선택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확신을 갖고 다이어트에 임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라이잡처럼 탄수화물, 당 등을 극단적으로 끊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식습관을 영양학, 체질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다이어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 ‘기능성표시식품’ 제도 시행 6월부터 일본 정부의 허가 없이 식품에 건강기능을 표기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논문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능은 자유롭게 식품에 써넣을 수 있다. 이 제도의 가장 큰 수혜 품목 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 제품인데 지난 5월 8일까지 소비자청에 신고된 건수의 약 3분의 1이 ‘지방을 분해하는 효능’이었다. 기존 제도인 ‘특정보건식품’ 제도 하에서도 기린의 ‘메츠콜라’, 산토리 ‘토쿠차’처럼 지방분해 성분으로 크게 히트한 제품이 있었던 만큼 새 제도의 시행으로 다양한 상품이 탄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IT 기기의 가세 스마트폰의 다이어트 애플리케이션은 라이잡처럼 고급 피트니스에 다니기 어려운 직장인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매달 600만 명이 접속하는 앱 정보 사이트 ‘어플리브’와 ‘주간다이아몬드’가 다이어트 지원 앱을 분석한 결과 매일 습관을 기록해 다이어트를 유도하는 기록형 앱이 유저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인 ‘레코다이어트’ 앱은 유저가 생년월일, 체중, 신장, 대략적인 1일 운동량을 등록하고 매일 식사메뉴를 입력하면 그날의 총 섭취 칼로리, 앞으로의 권장 섭취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대히트 앱의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