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美 '중국제조 2025' 공세 중단하지 않으면 무역전쟁 지속"

中전문가 "美 '중국제조 2025' 공세 중단하지 않으면 무역전쟁 지속": "美 최고위 경제팀 방문 관계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 2018.04.26 13:38 입력

한국무역신문 wtrade07@gmail.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최고위급 경제팀이 오는 5월 초 중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 중국 전문가들이 미국 측이 '중국제조 2025' 계획에 대한 공세를 바꾸지 않으면 무역 전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최고위급 경제팀의 방중은 미중 무역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좋은 시도"라고 평가하면서 이런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전문가들은 또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겨냥한 전략을 바꾸지 않고 일방주의 무역을 추구한다면 양측간 협상은 '휴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중국은 끝까지 대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웨이원(何偉文) 중국세계화센터(CCG)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국 측의 이번 방중을 통해 양측은 대화를 위한 틀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또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라 지적재산권 보호 측면에서 미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고, 미국의 기대와 일치하게 자국 시장을 개방하는 과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런 의향은 양국 간 대화의 좋은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바이밍(白明) 부소장도 "미국 대표단의 방문은 무역갈등을 겪는 미중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바이 부소장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궁긍적인 목표는 ‘중국제조 2025’를 변경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이를 바꾸려는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협상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바이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야심찬 계획('중국제조 2025')를 통해 제조업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은 미국 기업들의 참여를 환영하지만 중국 발전 권리를 방해할 수는 없다"면서 "이는 미중 관계 마지노선"이라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은 다자주의 무역체제 관련 약속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 부소장은 “미국이 무역전쟁이든 협상이든 어떠한 수단을 통해 중국을 타협하도록 만들려 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신문은 중국 정부가 협상뿐만 아니라 대응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경제팀의 방문과 관련해 "중국은 이미 미국 측이 중국에 와서 경제 무역 문제를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질의응답 형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측이 베이징을 방문해 경제무역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정보를 전달받았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환영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급 경제팀이 방중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5월 3~4일께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