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관 찾는 베트남 소비자들

한국 영화관 찾는 베트남 소비자들: 베트남 영화상영 시장 전망 매우 밝아; 2015.08.21 09: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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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width="50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500" align="absmiddle" src="http://www.weeklytrade.co.kr/PEG/14401158715626.jpg"><div id="news_caption">▲(사진=뉴시스)</div></td></tr></tbody></table> 외국계 기업 진출 확장 계획 현지인 "CGV, 비싸지만 서비스에 만족한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 영화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현상은 그만큼 현지 시장이 새로운 투자자를 수용할 여력이 있고 잠재력도 높다는 반증이다. 실제 도시화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베트남 영화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인데 베트남에서 활약 중인 우리 기업들의 모습과 현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알아봤다. ◇ 성장기에 진입한 베트남 영화 시장 베트남의 주요 극장 운영회사인 갤럭시시네마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약 300개의 영화관이 운영 중이며 하노이와 호찌민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 영화 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게 예측되면서 여러 외국계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진출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3년 매출은 약 5000만 달러였지만 오는 2020년까지 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는 것. 또 ‘헐리웃 리포터’에 따르면 베트남은 작년 기준 영화배급 시장에서 인도네시아, 대만,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필리핀, 캄보디아, 오만 등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핫한 시장 13위에 랭크됐다. 문제는 지금의 베트남 영화관들이 소비자의 니즈를 질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이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영화관 중 40%만 서비스 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BHD, 갤럭시시네마 등 일부 베트남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은 CGV, 롯데, 플래티넘시네플렉스 등의 외국계 기업이다. 그나마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영화관은 하노이와 호찌민에 밀집돼 있고 지방에서는 현대적인 영화관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CGV는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롯데, 갤럭시, BHD와 소규모 영화관들이 나머지 시장을 놓고 다투고 있다. ◇ 베트남의 주요 영화상영 업체들 현재까지 베트남 영화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은 총 12개로, 영화 및 TV 프로그램 제작 및 영화관 시스템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경우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베트남 영화상영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주도하면서 시네플렉스 설립 확장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중 CGV는 메가스타가 2004년에 합작 설립한 회사를 2011년 92%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베트남에 진출했고 2013년 이름을 CGV로 변경했다. 현재 호찌민, 하노이, 칸토, 붕따우, 퀴논, 빈증, 다낭, 동 나이, 하이퐁 지역에서 14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104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104개의 스크린 중 73개가 2D, 30개가 3D, 1개가 4D 스크린이다. CGV 글로벌전략 이사가 현지 미디어와 가진 인터뷰에 따르면 CGV는 올해 안에 베트남에 10개 이상의 지점을 개관할 방침인데 이 중 절반은 호찌민과 하노이에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30개, 2018년까지 60개의 CGV 지점이 베트남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CGV에게 베트남은 총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전략국가로 설정돼 있다. 롯데시네마는 현재 베트남에서 CGV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기업이다. 2008년 펠라스와 파필름베트남의 합작회사로 호찌민과 다낭에 다수 지점을 보유한 다이아몬드시네마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재 호찌민, 동나이, 다낭, 하노이 지역에서 7개의 시네플렉스를 운영 중이며 33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 롯데마트가 늘면서 롯데시네마의 수도 함께 증가 중인데 ‘5년 내 30개 지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 시네마 역시 영화상영 서비스와 별도로 베트남에서 직접 영화도 만들고 있다. 갤럭시시네마는 지점 수로만 따지면 베트남에서 3번째로 큰 기업이다. 제한된 자본으로 운영되는 현지 기업이지만 최근 몇 년간 사업실적은 매우 좋은 편이다. 영화 유통사업 이외에 영화 및 드라마 제작도 병행하면서 호찌민에서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CGV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화 관람료가 싸다. BHD시네마는 4번째 기업으로, 2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기업에 비해 늦게 시장에 진입했으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인지도를 획득하고 있다. BHD 역시 영화와 드라마 제작 사업을 하고 있으며 몇 편의 인기 영화를 만든 바 있다. ◇ 베트남 영화 소비자 의견 큐앤미마켓리서치가 작년 11월 대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베트남인 500명을 상대로 영화관 이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영화관을 가장 많이 찾는 그룹은 20대였고 최신 영화정보를 얻는 방법으로 10대와 20대 그룹은 친구, 웹사이트, 페이스북, 30대는 미디어 등의 영화 정보란 등을 꼽았다. 10대 그룹은 롯데시네마, 30대는 갤럭시시네마를 각각 선호했고 80% 이상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 음식과 간식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관을 선택할 때는 가장 먼저 위치를 고려하고 가격은 그 다음이었다. 영화 중에서는 할리우드 영화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또 지난해 한 사이트가 베트남의 주요 영화관인 CGV, BHD, 갤럭시 등 3개사의 서비스 품질을 조사한 결과 가장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을 펼친 기업은 CGV였다. 모두 5만 개의 코멘트를 받았으며 BHD가 1만4720, 갤럭시가 1만5180개로 뒤를 이었다. 3개 영화관 중 고객 만족도 역시 CGV가 40%로 가장 높았고 BHD와 갤럭시는 각각 32%와 24%였다. 영화관의 영상 관련 시스템에 대해서는 BHD가 16%로 가장 높았고 CGV(12%)와 갤럭시(4%) 순이었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갤럭시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42%, BHD 이용자의 24%, CGV 이용자의 22%가 ‘불만족스럽다’고 평가한 가운데 CGV의 경우 ‘영화 관람료가 다소 비싸지만 고객 서비스가 보장된다’는 평이 많았고 BHD는 ‘평균 가격이지만 서비스 품질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갤럭시는 ‘관람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서비스 품질이 좋지 않다’고 평했다. 전체적으로는 BHD 경우 용이한 접근성과 넓은 좌석, CGV는 영화관과 서비스 품질, 갤럭시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는 인식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