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8.3원 하락 마감…韓 국가신용등급 상승한 영향

원·달러 환율 1108.3원 하락 마감…韓 국가신용등급 상승한 영향: 美 '깜짝 고용지표'에 금리인상 기대 ↑…환율 상승출발; 2016.08.08 18: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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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원화강세로 전환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8일 원·달러 환율은 4.6원 오른 1115.0원에 출발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금리인상의 근거로 제시해온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이었다. 앞서 5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15만~18만개)을 훌쩍 뛰어넘은 25만5000개로 나타났다. 고용지표가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오자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달러 강세) 압력도 강해졌다. 하지만 오후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위 세번째인 'AA'로 상향 조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원화 강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한국이 AA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S&P의 발표 이후 1110원대 아래로 내려갔고 결국 전일 대비 2.1원 내린 110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일 1108.0원에 마감한 뒤 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1110원대를 지키다가 이날 다시 1110원대를 내줬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S&P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뒤 투자심리가 양호해져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며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환율이 111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달러 약세·원화 강세 추세가 나타난다. 시장은 국제유가의 향후 흐름이 원·달러 환율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9일(현지시간) 발표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단기 에너지전망 보고서와 10일 공개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월간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보고서에 공급량이 증가한다는 내용이 담기면 국제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국제유가 하락은 원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 강화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을 이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