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나노 기술’… ‘나노코리아’ 개최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나노 기술’… ‘나노코리아’ 개최: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커… 신기술 쏟아지며 참관객 ‘눈길’; 2016.07.15 09:14 입력

주간무역 wtrade07@gmail.com

<table width="649"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49" align="absmiddle" src="http://www.weeklytrade.co.kr/PEG/14685416065178.jpg"><div id="news_caption">▲‘나노융합제품 T+2B 특별전시관’에선 적외선, UV, 가시광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건축용 및 차량용 열차단 필름, 태양 빛을 흡수해 광발열하는 의류 코팅제, 탄소나노튜브(CNT)의 정전기 방지 기능 등 다양한 기술들이 쏟아졌다. 사진은 김경환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과장이 개막식에서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하는 모습.</div></td></tr></tbody></table> 목소리나 걸음걸이를 통해 치매가 오는지 확인할 수 있을까. 나노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이면 가능하다. 10억분의 1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나노기술은 낯설거나 미래 기술처럼 보이지만, 이미 우리 일상에서 꾸준히 활용됐다. 2002년부터 메모리 소자, 디스플레이용 부품 등 전자산업에 나노기술이 적용됐으며 최근에는 필름소재, 화장품, 섬유 등으로까지 분야가 확대됐다. 업계 측은 미래에 무인화, 빅데이터 등과 같은 지능형 정보처리의 나노소자, 질병에 대한 조기 진단을 가능케 하는 나노 바이오, 지속 가능한 환경 실현에 기여하는 나노에너지 등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실생활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전망이다. 말 그대로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만든 제품들이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6’에서 전시됐다. 올해 14회째인 나노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으로 개최해 △국제나노기술 △국제 레이저 기술 △국제 마이크로나노시스템 △국제 첨단 세라믹 △스마트센서기술 △고기능소재 등 총 6개 전시회가 통합해서 열렸다. 참가 규모는 미국 중국 등 14개국 340개사가 537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지난해 나노코리아의 전시 장소는 코엑스에서 선보였지만, 매년 7월 둘째 주에 고정적으로 전시회를 열고자 올해 나노코리아 전시 사무국과 킨텍스는 장기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제 전문 전시회로 육성함과 동시에 해외 바이어를 고정적으로 유치한다는 이유에서다. 나노코리아 전시 사무국 관계자는 “코엑스에서는 타 전시회와 겹치는 일정 탓에 앞으로는 킨텍스에서 열릴 것”이라며 “나노코리아는 일본에서 열리는 나노테크제팬(Nano Tech Japan)에 이어 세계 2번째로 큰 나노 전시회인 만큼 업체들의 실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룰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뛰어난 기술로 정부 기관에 상을 받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끈 업체도 있었다. 올해 나노코리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진주안료(펄) 생산업체 씨큐브(대표 장갈완)는 2011년 나노 기술을 활용한 고기능성 판산형 알루미나(Al203)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세계에서 2번째로 기존 제품보다 채도가 높고 광택도 뛰어나 화장품, 건축 외장용, 자동차용 등의 산업에서 활용된다. 씨큐브 정재일 개발팀 과장은 “씨큐브의 총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60%”라며 “이번에 국무총리상을 받은 기술은 2011년에 개발됐지만, 내구성테스트 및 호환성 등을 거쳐 2014년에 본격적으로 생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노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깐깐하기로 소문난 유럽, 일본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았다”며 “유럽에는 화장품, 일본에서는 자동차 분야에서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국내 양궁 제조 전문 업체가 나노 기술을 활용한 초경량 자전거를 선보이기도 했다. 윈엔윈(대표 박경래)은 올해 처음으로 나노코리아에 참가해 카본나노튜브(CNT)가 분산·첨가된 나노카본 자전거 프레임을 적용했다. 680g밖에 되지 않은 자전거는 탄성도 높아 일반 자전거보다 4배가량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나노코리아 2016’은 최근 새롭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이란과의 기술 교류를 위해 한국 나노협의회‧나노조합과 이란 INIC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전시 기간 ‘나노기술, 위대한 시작’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올해 90명의 연사가 20개국에서 총 1130편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나노코리아를 통해 나노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나노기술 발전과 나노융합제품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다양한 비전 마련과 각종 정책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 실장도 “나노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 정부도 나노기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며 “우수한 연구 성과가 산업화까지 이뤄지도록 적극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재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