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CPhi(제약 전문 전시회)’

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CPhi(제약 전문 전시회)’: 2년 새 참가업체 수만 4배 증가… 온라인 통해 455건의 상담 잡아; 2016.08.25 18:37 입력

주간무역 wtrade07@gmail.com

<table width="699"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699" align="absmiddle" src="http://www.weeklytrade.co.kr/PEG/14721177823348.jpg"><div id="news_caption">▲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CPhi Korea’의 참관객 수는 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외바이어가 국내 제약 업체 부스에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div></td></tr></tbody></table> 제약업체, 건강식품 영역 확대해 1990년 유럽에서 원료 전문 전시회로 시작한 ‘CPhi’는 현재 일본, 러시아, 터키, 북미 등 9개국에서 열리며 세계 10만 명 이상의 제약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의약품 전문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는 2014년 ‘CPhi Korea’라는 이름으로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아시아 국가 4번째로 개최됐다. 사실 5년 전만 해도 한국 제약 시장의 규모가 중국과 일본보다 크게 차이가 나면서 CPhi 측에서는 한국 개최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어와 국내 업체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고 한국 제약 산업 또한 재평가를 받음에 따라 국내에서 개최될 수 있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CPhi Korea’는 매년 규모가 확대되며 순항하고 있다.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Phi Korea 2016’의 참가업체 수는 총 19개국 159개사로 지난해보다 16% 늘어났다. 첫해 6개국 43개의 업체가 참가한 것을 비교한다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해외 참가업체의 비율이 국내 업체보다 높았으며 올해 해외 참가업체의 비율은 67%로 지난해(64%)보다 확대됐다. 둘 중 하나는 해외 업체라는 말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CPhi Korea는 바이오코리아, 코리아 팜 등과 같은 경쟁 전시회보다 탄탄한 콘텐츠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새롭게 도입한 바이어 온라인 매치메이킹 프로그램은 국내외 참가업체와 참관객 및 바이어 간의 사전미팅이 총 2600건 이상 신청될 정도로 업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중 455건 이상의 미팅이 사전에 조율돼 전시 기간에 상담을 했다. 또 최근 제약회사들이 건강기능식품으로까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점을 고려해 건강기능성 원료 전시회 ‘Hi Korea(Health Ingredients)’가 전시 기간에 마련됐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이 전시회는 유럽, 남미,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개최되며 중국과 일본에서만 각각 5만여 명의 바이어와 방문객이 참석한 행사다. 국내업체는 그동안 완제 의약품만 수출하고, 원료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 왔기에 이 같은 행사가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국내 홍삼 원료를 선보인 에이픽셀(주) 이태식 전무는 “중국과의 협력이 많아 올해 처음으로 CPhi Korea에 나오게 됐다”며 “나노 기술을 활용한 홍삼 원료는 빠른 흡수력을 장점으로 하기에 국내 제약 산업 발전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보다 다양해진 유료 콘퍼런스 프로그램도 업체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일본 PMDA의 GMP 실사 노하우’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일본 수출에 관심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면서 준비된 200여 석을 금세 채울 정도였다. 한국의 1위 수출 제약 시장인 만큼 일본과 관련한 국내 제약사들의 궁금증이 많았던 것이다. GMP의 쿠미코 스키(Kumiko Shiki) 실사관과 쇼고 스즈키(Shogo Suzuki) 기술 자문관은 PMDA의 GMP 실사 노하우, 일본 MF 등록 및 일본약전(Pharmacopeia)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며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럽 제약시장에 포커스를 맞춘 ‘유럽 시장에서 제네릭 의약품의 등록절차 및 약가 정책’의 주제로 열린 세미나 또한 마련됐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최용희 수출진흥부 차장은 “CPhi Korea가 개최되기 전만 해도 국내 의약품 시장 인지도가 유럽, 중국, 인도보다 낮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국내 제약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용희 차장은 이어 “향후 유망한 제약 시장으로는 중국, 인도, 한국 등이 될 것”이며 “바이오시장과 동반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인 유비엠코퍼레이션한국(주) 오세규 사장은 “CPhi Korea가 국내에 개최되면서 해외바이어 초청뿐만 아니라 현지 공장 답사까지 할 수 있게 돼 국내 업체들의 반응이 좋다”며 “올해 전시회는 한국과 중국 국가관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확대된 전 세계 19개국 159개의 업체가 참가해 B2B 전문 전시회를 보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