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의 창] 미국, 모여 사는 이들이 늘었다

[데스크의 창] 미국, 모여 사는 이들이 늘었다: 2023.03.17 16:37 입력

한국무역신문 wtrade07@gmail.com

<div><font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지난해 3분기 미국의 주거용 부동산 임차 수요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렌탈 기업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3분기 미국의 주거용 부동산 수요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장이 얼어붙었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아파트 공실률은 상승했습니다. 부동산 데이터 기업 코스타는 3분기 미국 아파트 공실률이 5.5%로 전 분기보다 0.4%p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미국에서 주거용 부동산 수요가 감소한 것은 높은 임대료 때문입니다. 아파트 렌탈 사이트 아파트먼트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아파트 임대료는 25% 넘게 올랐습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코로나19 록다운 이후 미국 경제가 재개되면서 살던 곳을 떠났던 이들이 다시 도시로 돌아왔고 주택 시장 역시 가격이 크게 치솟은 것이 아파트 렌트비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여기에 식품과 에너지 중심의 높은 물가 상승이 미국인들의 주거비 지출 여력을 축소시켰고 이는 렌트 수요 감소로 이어졌습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투자은행 UBS의 마이클 골드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주거용 부동산 임대 시장이 최근 몇 년과 같은 상황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일종의 신호”라며 “임차인들이 시장을 떠나고 시장도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주거용 부동산 임차 수요는 하락했지만 렌트비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3분기 부동산 소유주의 희망 임대료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높고 인기가 많은 지역은 이보다 훨씬 올랐습니다. 팬데믹 이후 크게 주목받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나 상승했습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살면서 렌트비를 절감하는 미국인도 늘었습니다. UBS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가족이나 지인 집에 얹혀살면서 렌트비를 내지 않는 성인의 비율은 18%로 UBS가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비율은 11%였습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회 초년생을 중심으로 부모님 집에 들어가 거주하거나 룸메이트 또는 ‘코리빙(Co-Living)’ 형태의 주거공간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코리빙은 별도의 개인 공간을 제외하고 주방, 욕실, 거실 등을 타인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성인을 위한 기숙사 같은 곳입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코로나19 이전 미 주요 도심 지역에서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코리빙은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감했다가 최근 다시 급부상하고 관련 비즈니스도 성업 중입니다. 기업이 부동산을 인수해 코리빙 공간으로 꾸미고 관리까지 맡으면서 공간을 임대하거나 단순히 룸메이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까지 다양합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코리빙 주거방식이 주목받으면서 호텔을 개조해 코리빙 공간으로 단장하기도 합니다. 재택근무의 보편화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포스트팬데믹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아파트, 스튜디오, 개인용 방 등을 단기 임대해주는 아웃사이트는 작년 봄 뉴욕 맨해튼 첼시 지역의 21개 객실 규모의 호텔을 900만 달러에 인수해 11월 회원을 위한 공간으로 오픈했습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캐나다 토론토의 해링턴하우징도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맨스필드앤드세턴 호텔을 사들여 객실 내 주방을 추가하고 업무 공간과 노래방 시설을 갖춘 라운지를 꾸미는 등 개조작업을 마쳤습니다. 입주자들은 코리빙 공간에서 최단 3일부터 머물 수 있습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팬데믹과 인플레이션, 주택시장의 과열이 미국인들의 주거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개인주의적인 삶을 추구하던 미국인들이 악화된 경제적 여건 때문에 3대가 한 지붕 아래 모여 살거나 타인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뉴욕의 아파트 렌트 전문 브로커 A씨는 “임대료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스튜디오나 원베드룸 아파트 계약 연장을 포기하고 룸메이트를 찾거나 방 한 칸만 임대하려는 이들이 늘었다”며 “팬데믹 기간 과열된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수요 증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주거비 부담에 따른 주거방식의 변화는 미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위축됐음을 뜻합니다. 반면 코리빙 스타일의 유행으로 그에 맞는 가구나 가전 수요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인용 가전이나 공간을 좁게 차지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가구,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로보틱 가구 등이 대표적입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이 소식을 전한 KOTRA 뉴욕 무역관은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주거방식 변화를 포착하고 그에 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시장이 주는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font></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