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K-컬처’ 농사꾼들이 있어 무역도 수월해진다

든든한 ‘K-컬처’ 농사꾼들이 있어 무역도 수월해진다: - 우즈베키스탄에서 30년 한글 교육한 허선행 학당장과 중국 속 한류 이끈 박신희 대표 이야기; 2022.05.29 16:41 입력

<div><br></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무역이나 외교 등 국가 간 교류의 밑바탕에는 사람과 문화의 소통이 있다. 특히 한 지역에 정착해 든든한 뿌리를 내린 한국인들은 그 나라 사람들이 한국을 선입견․편견 없이 받아들이게 하고, 그 자체로도 상당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노태우 대통령의 북방 외교는 지금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1990년 러시아와 수교했고, 1992년에는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수교했다. 이후 이 나라들과는 지속적으로 교류가 확대되어, 이제 한국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국가들이 됐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지난 5월 1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는 고려인마을과 15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조철현 작가가 쓴 <허선행의 한글 아리랑(라운더바우트)> 출간 기념회를 겸한 스승의 날 행사였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광주광역시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을 기리는 사업을 주도했고, 그 결과로 고려인 마을이 탄생했다. </font><span style="font-family: " 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font size="3">이 책의 주인공 허선행 학당장의 고향인 나주와 지척인 곳이기도 하다. 스승의 날에 열린 서울 행사는 30년 간 허선행 학당장이 길러낸 제자들이 스승께 감사를 표하는 자리였다. </font></span></div><div><span style="font-family: " 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font size="3"><br></font></span></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비슷한 시기인 5월 18일 베이징에 있는 주중한국대사관에서도 한 사람의 노고를 표창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날 대사관은 북경건의화서문화전매유한공사 박신희 대표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대신 전달했다. 박 대표는 중국에서 30년 가까이 K-팝을 알리고, 인재를 키우고, 한류를 전파하는 데 공헌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한류는 ‘무역 인프라’다.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에서 30여 년 간 살면서 한국을 알리고 한류를 확산시키는 데 공헌한 두 사람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http://weeklytrade.co.kr/PEG/1653809857724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5월 15일 스승의 날을 겸한 출판기념회 후 기념촬영. 허선행 학당장은 앞줄 오른쪽에서 5번째. <사진=허선행 학당장 제공></div></td></tr></tbody></table><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 30년간 8000여 명의 한글 제자를 길러낸 허선행 학당장</b></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허선행 학당장(57세)의 삶은 이번에 출간된 <허선행의 한글 아리랑>에 담담하게 담겨 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교사 생활을 하지 않고, 우즈베키스탄으로 건너가 30년간 한글교육을 해온 허선행 타슈켄트 세종학당 학당장의 이야기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span style="font-family: " 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font size="3">전남대 사범대를 졸업한 허 학당장은 한국과 수교한 1992년 우즈베키스탄으로 들어간다. 가난한 집안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버젓한 교사 생활 대신에 봉사 활동으로 먼 나라를 선택한 것이다. </font></span></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그는 고려인 노인들이 대부분인 ‘타슈켄트 광주 한글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한다. ‘카레이스키(러시아·독립국가연합 등에서 살고 있는 한민족)’의 한국어 교육 필요성을 인식한 광주지역 사람들이 뜻을 모아 우즈베키스탄에만 6개의 한글학교를 만들었는데, 그곳 중 하나였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다른 한글학교는 좌초했고, 허선행의 의지가 있었던 타슈켄트 한글학교는 10년 후 교명을 ‘타슈켄트 세종한글학교’로 바꾸는 등 여정 속에 그 존재가치를 만들어간다. 또 한글만이 아니라 한국 전통, 음식, 대중문화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면서 현지에서 한국을 알렸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지금도 직항으로 8시간이나 걸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글 교육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우즈베키스탄은 스탈린의 이주 정책으로 건너온 수많은 고려인들이 일군 힘찬 여정이 있는 지역이었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허선행은 이 땅에서 사람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8000여 명의 제자들은 물론이고 중앙아시아권 한글 교재 등 수많은 흔적으로 남았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또 대우자동차, 갑을방적 등 한국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할 때, 그가 만들었던 한국어 바탕은 큰 힘이 됐고 향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교류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이제 타슈켄트 세종학당은 교사 12명이 28개 반에서 연간 1500명의 학생에게 한글을 가르친다. 3500만 명의 우즈베키스탄에 다른 한국 교육기관과 한글 학원이 있지만, 그 숭고한 정신만은 다른 곳에서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책을 쓴 조철현 작가나 허선행 학당장은 이 모든 공로를 자신보다 그간 도와줬던 수많은 이들에게 돌린다. 그냥 공치사만 하고 간 이들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는 이들이 더 큰 힘이었다는 말도 인상적이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책에서 가장 가슴을 울린 부분은 마지막 헌사다. 어릴 적 새벽 4시에 일어나길 원하는 아들을 위해 먼저 일어나 집안을 시작하고, 아들을 깨웠던 어머니 주소일 여사는 내 어머니와 비슷하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한국 드라마의 번창과 K-팝의 인기는 저절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누군가 앞서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린 사람이 있었고 여기에 호기심을 가진 현지인들을 통해 더 깊게 진행됐다. 이 책은 그런 과정을 선명하게 그려주었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http://weeklytrade.co.kr/PEG/16538099504708.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5월 18일 주중한국대사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받고 기념촬영에 응한 박신희 대표(우측) <사진= 박신희 대표 제공></div></td></tr></tbody></table><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 중국 속 한류의 최전선에서 뛴 전사, 박신희 대표</b></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2006년 영화기획사 사이더스HQ 부사장으로 베이징에서 살기 시작한 박신희 북경건의화서문화전매유한공사 대표는 명함이 많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코리안넷 재외동포기자, 재중한국인회 문화교육부위원장, 오피니언뉴스 북경통신원 등이 현직이고 통일부 해외통일위원, 차이나우박토크콘서트 사회자 겸 패널, 중국대학원대학교(UCS) 설립추진위원회 부위원장, 북경과기직업대학국제예술학원 객좌교수, SBS 한류자문위원 등도 그가 경유했던 길 가운데 있었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문화전매’는 우리나라에서 프로덕션 회사를 한자화 한 것이니, 그가 하는 일을 쉽게 알 수 있다. 다양한 방송을 기획, 제작하고, 보급하는 일과 연예기획사 일을 겸한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그가 요즘 가장 공을 들이는 일은 K-팝 교육이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이미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명성을 얻은 중국인 연예인들의 인기가 그 가치를 말한다. 실제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미래 EXO 레이나 미쓰에이 지아나 페이를 꿈꾸고 있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박 대표는 중국에서 2년 배운 것보다 한국에서 3개월 배우는 게 더 효과적인 것을 체험해 한중간을 넘나드는 연예인들을 기획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사드로 인해 중국에서 ‘한한령’이 큰 장애 요인이 됐다. 하지만 최근 해빙 분위기를 타고 K-팝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억5000만 명의 정도 K팝 마니아가 있다고 한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그는 K-팝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갖춘 이들을 키우는데 공을 들인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실질적 이윤을 추구하는 무역의 밑단에는 문화 등을 통한 상대국가에 대한 호감이 크게 작용한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그런 점에서 허선행 학당장이나 박신희 대표는 가치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묵묵히 해내는 이들이다. </font></div><div><br></div><div><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112"><tbody><tr><td><img src="http://weeklytrade.co.kr/PEG/16538100529549.jpg" width="112"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b>▲조창완 </b></div><div id="news_caption" class=""> 중국자본시장연구회 고문</div></td></tr></tbody></table><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