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수출’ 기회 활짝

‘해외직구 수출’ 기회 활짝: 알리페이 한국시장 본격 진출... 국제 B2C 결제 쉬워져 온라인 쇼핑몰 통한 수출 늘 듯; 2014.07.25 11:01 입력

한국 기업들이 온라인을 통해 외국인, 특히 중국인에게 상품을 쉽게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알리페이(Alipay, 중국명 쯔푸바오)가 한국에 본격 진출했기 때문이다. 알리페이의 한국 진출은 그동안 외국인들이 한국의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던 결제 문제가 해결됐다는 뜻이다. 사브리나 펑 알리페이 인터내셔널 대표는 지난 7월1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업무 설명회를 열고 알리페이의 한국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향후 한국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결제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펑 대표는 "한류의 인기 등으로 한국 제품을 사려는 중국 소비자들이 많아졌지만 한국 사이트에서 중국인이 결제하기란 쉽지 않다"며 "알리페이의 한국 진출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더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페이의 한국 진출은 몇 가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우선 그동안 중국인을 포함한 해외 직구족들이 한국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겪던 결제의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알리페이와 제휴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나 기업들은 쉽게 해외 직구족들에게 상품을 팔고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알리페이는 4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행, 항공, 패션, 화장품 등 1500여 쇼핑몰이 알리페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700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으로 온라인을 통한 수출,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은 총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특히 한류, 의료관광 등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시장에서 손쉬운 온라인 결제를 통해 B2C형 대중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알리페이 사용자가 중국인 이외의 외국인으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직구 수출’ 기회가 활짝 열린 셈이기도 하다. 세 번째로는 온라인 결제시장의 급변을 들 수 있다. 그동안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은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의 틀에 갇혀 국제 B2C 시장에서 외면당해 왔다. 알리페이의 한국 진출은 국제 온라인 쇼핑 결제시장에서 한국의 주도권 상실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한 카드 중심의 온라인 결제 시장이 알리페이의 결제 시스템으로 재편된다는 뜻도 된다. 이날 알리페이의 한국시장 진출 선언이 있었지만, 실제로 알리페이는 이미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해 있는 상태다. 최근 서비스를 시장한 K몰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부터 이니시스 등 결제업체, 대한항공 등 항공권 구매 사이트까지 400여개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알리페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해 초 알리페이와 제휴한 롯데인터넷면세점의 경우 알리페이를 통한 매출이 하루 평균 3억원에 달해 2012년 2475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4500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리페이의 한국 진출과 함께 알리바바(<a href="http://www.1688.com/" style="font-family: AppleGothic; color: rgb(0, 0, 0); font-size: 9pt; line-height: 18.66666603088379px; text-align: justify;">www.1688.com</a>)의 한국시장 직접 진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사업 초기 한국에 알리바바코리아를 설립했다가 3년만에 철수한 적이 있다. 펑 대표는 알리바바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 “구체적인 진행 사항을 알지 못 한다”면서도 “알리바바가 한국에 진출하면 알리페이가 모든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지난 21일 ‘창조경제 온라인 실크로드 중국 시장 수출 전략 세미나’에서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과 함께 한국 쇼핑몰 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B2C 마켓 ‘글로벌 티몰’에 카페24를 거쳐 연내에 입점할 경우 최대 3600만원에 달하는 연회비 및 보증금을 면제해 주겠다고 밝혔다.